편지
국제외교협회 회장 정치학박사 이안범
인간에게 왜 꿈이 필요한가?
열정과 결단력만 있으면 성공한다는 생각은 오만이다.
끈적끈적한 인내와 선명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 목표가 바로 “꿈”이다.
심장이 떨리는 감격과 공감이 밀물처럼 다가온 편지를 못 받아 본 사람은 불행하다. 피를 토해내는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영혼의 알갱이가 담긴 편지를 써 본 일이 없는 사람도 불행하다.
편지란 소중한 진실이다. 언어를 마음으로부터 끌어 내 각인시킨 거울이며 존재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각성이다.
편지는 반성이며 회환이고 사랑이며 기능이고 그리움이다. 편지를 쓰는 마음이나 받는 마음이나 그 행위자들의 의식속엔 강이 흐르고 산이 있다. 눈물이 있고 염원과 열정 그리고 비전이 있다. 그래서 편지는 기다림이며 인생이다.
칼럼리스트로 유명한 리처드 퉵스터(Richard Webster)가 최근 펴낸 편지(Success Secrets)란 소설은 재미있는 구성 때문에 2시간이면 독파할 수 있는 단순한 내용이다. 저자는 ‘에릭’이란 주인공의 삶에 10통의 편지를 보내, 그의 인생을 새롭게 개조시켜 내는 창의력을 발휘했다. 창작된 편지는 열정, 긍정, 꿈, 신뢰, 확신, 목적, 사랑, 영혼의 의미에 접근시켜 삼과 존재의 본질에 눈부신 질서를 부여시켰고 적극성과 활력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얼마나 소중한 에너지인가를 극명하게 표출시켰다.
모든 상황이 절망스러울 때 삶의 가치가 나락에 빠져 고통스러울 때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으로부터 받은 편지가 절망의 터널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다리가 되고 새롭게 발전될 인생의 전환을 위한 힘이 되었다면 그 편지는 참으로 소중한 가치이며 무기가 아니겠는가? 이 소설은 ‘꿈을 가진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로 시작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삶의 목적과 본인이 소유한 열정을 찾지 못한 채 슬프게 죽어가고 있지만 너는 그런 삶을 살지 말라는 30년 전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제자의 미래를 위해 쓴 편지이다. 긍정적 사고에 초점을 맞추고 목표를 높게 설정하고 그 목표를 성취해 내도록 강도 높은 주문도 함께 한 이 소설은 ‘사랑은 변화와 치유의 기적을 낳는다’로 맺음했다.
3년 전 편지는 외롭고 처절한 이민생활에 절망해 우울증에 빠졌고 그 증상은 자살을 생각케했던 과거가 있었다. 그때 한국에 있는 아들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왔다.
“아빠의 삶은 열정적이었고 훌륭한 것이었음을 지금 뒤늦게 깨닫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당신의 아들로 태어났음을 감사하고 자랑하며 열심히 살아 가겠습니다. 이지용이 당신의 아들임을 잊지 마세요. 휴가 때 LA에 가겠습니다. 레돈도비치에 가서 게도 먹고 모래밭에 앉아 아빠와 뜨거운 대화를 나눌 상상만으로도 벌써 제 몸이 뜨거워집니다’란 요지였다. 이 편지 한 통이 내 우울증을 완치시켰고, 삶의 새로운 목표를 찾게했다. 편지란 참으로 소중한 것이다. 신비의 묘약처럼∙∙∙∙∙∙
독자 여러분 편지 쓸 상대를 찾아 편지를 써 보세요.
그 편지는 여러분의 삶에 새로운 에너지를 창출시켜 줄 것입니다. 단조로운 이민생활로부터 탈출되어 즐거운 문화를 만나게 할 것입니다. 학생있는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편지 쓰는 법을 가르쳐 보세요. 편지를 많이 쓰고 많이 받는 아이들은 반드시 큰 지도자로 성장됩니다. 그것이 편지의 마력이니까요. 편지를 쓰세요. 4월이 다 가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