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과 비젼
국제외교협회 회장 정치학박사 이안범
‘민족은 강력한 지도자에 의해 발전되고, 국가는 리더십에 의해 자라난다.’
현재 미국에서 제일 발전된 소수민족 공동체는 1.유대, 2.중국, 3.인도 커뮤니티 순이다.
코리언 커뮤니티는 어떤 통계에도 끼지 못한다. 중국으로부터 이민 온 차이니즈-아메리칸들은 신의로 자금을 모아 공동 비즈니스를 운영해 모두가 성공했으며 그리고 계속 성공중이다.
세계 각처에 산재한 6천 5백만 명의 화교들은 화성 네트워크를 조성해 그들의 조국이 필요로 하는 자금과 기술을 공급해 준다. 외국에 나와 번 돈을 모국 발전에 투입하는 행위! 그 행위를 존재 이유의 최고 가치로 생각하며 행복해 한다.
인도 커뮤니티는 먼저 무조건 똘똘 뭉치는 단합을 과시한다. 같은 핏줄이요 동포란 이름으로-.
그리고 끝없는 신뢰를 보내면서 공동이익 창출을 위한 민족적 에너지를 분출시킨다. 미국에 있는 모텔과 호텔 60%가 인도에서 이민 온 이민자들이 소유하고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사실이다. 필자는 인도 출신 친구에게 어떻게 이런 기적 같은 일이 가능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한 일이 있다. 그는 “경영을 책임진 동업자에게 절대 믿음과 끝없는 신뢰, 그리고 격려와 사랑을 보내면 된다. 왜냐하면 그는 분명 인도인이니까∙∙∙∙∙”라고 대답했다.
아름답고 부러운 민족 커뮤니티다. 그들은. 중국과 인도교민 사회의 발전 요소엔 하나의 공통분모가 있다. 새 미국 생활을 시작하려는 동포의 과거는 절대 묻지 않는다. 다만, 현실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능력과 비전이 있는가, 없는가?란 문제가 중요한 현안일 분이다. 능력이 검증되고 일 하겠다는 의욕이 발견되면 힘을 모아 밀어줄 뿐만 아니라 지도자로 육성시킨다. 그리고 그 지도자를 중심으로 또 똘똘 뭉쳐 다른 그룹 또는 개인을 육성시킨다. 윤회처럼 이런 일을 되풀이 한다. 그들은∙∙∙∙∙∙∙
가을이 우리들 옷자락에 만추를 드리운 2004년 10월 현재 LA를 중심으로한 코리언 커뮤니티는 어떤가? 이민 100년을 축제로 떠들썩하게 기념했던 미국 속의 한인사회에 비전이 있는가? 민족차원의 웅비적 꿈이 있는가? 가능한 내일이 있는가?
긍정보다 부정이, 신뢰보다 불신이, 비전보다 패배가, 사랑보다 미움들이 팽배해 허허로운 폐허를 연상케하는 국제도시 속의 외로운 노스탈지어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행태가 우리 동포들의 자화상 아닌가?
그렇다면 미국 속 이민사회는 외로운 동토공화국에서 찬연하게 피어날 봄 꽃을 기다리는 나약하고 초라한 기다림의 민족이미지로 비유될 수 밖에 없다.
지구상엔 600만명 이상의 한국인 핏줄이 흩어져 살고 있다. 글로벌 시대의 한국이민역사의 구심점은 LA다. LA동포사회에 생동감이 넘쳐흐르고 정신적인 민족 자존심과 혼이 살아 뛰어야만 해외동포와 모국인 남북한이 함께 손 잡고 뜨거운 가슴으로 태평양 시대를 리드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초대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정치철학을 역설한 바 있다.
바로 지금 해외의 모든 동포들이 똘똘 뭉쳐 새로운 민족 발전 에너지를 충전 시켜야 할 때이다. 엄숙한 우리 민족의 위대성을 깨우기 위해 강력한 카리스마를 소유한 훌륭한 리더십의 소유자가 나타나야 된다. 민족의 위대한 미래와 세계 속의 한국사를 위하여.